오늘은 각광받고 있는 천연감미료 중의 하나인 감초에 대해서 알아보자.
요즘 설탕을 대체하는 다양한 대체품들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은 '스테비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허브이다. 설탕의 100배 이상의 단맛을 지니 천연 감미료라고.
하지만 이는 허와 실이 분명히 존재하는 허브다.
천연의 재료라는 건 이중성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MSG를 들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MSG는 천연재료다.
그리고, 우리가 오래전부터 한약재로 사용해 왔던 감초도 마찬가지다. 참, 감초는 Liquorice라 불린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Liquorice Root이다.
약방에서 한약재를 달이면, 구기자/감초/대추 등이 필수 재료로 많이 들어가게 된다.
이는 독성을 중화하기 위한 법제의 한 형태로 추측할 수 있다.
자연에서의 독성 성분은 거의 대부분 쓴맛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단맛을 느끼는 감각은 퇴화를 하고 있지만, 쓴맛을 느끼는 감각은 단맛에 비해 퇴화가 느리다.
그리고 어린아이 일 때 더욱 예민한다.
왜냐하면, 어린아이에게는 가벼운 독성 성분이라도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생존본능처럼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자연의 이치이자. 배려이다.
그런 쓴맛을 단맛으로 중화시킨다는 의미는, 독성을 없앤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경우가 많다.
신기하지 않은가?
감초는 단맛이 매우 강한 약초다. 그리고 뿌리를 사용한다.
그래서 특유의 흙내가 존재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예전에 어른들이 화롯불에 둘러앉아 양은 주전자에 영지버섯과 감초를 통으로 넣어서 팔팔 끓여가며 마셨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옆에서 기웃거리다가 한잔을 얻어 마시곤 했는데, 그 맛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정말 맛있었다. 단맛이 강한데 특유의 영지향이 솔솔 올라온다. 나에게는 추억의 음료인 것이다.
이쯤에서 감초의 학명을 알아보자.
학명 : Glycyrrhiza glabra
과명 : 콩과
감초는 우리의 부신피질의 밸런스를 좋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여기서 부신은 우리의 내분 비기 관중 하나인데, 아드레날린을 생성하는 곳이다. 그리고 소염의 효능이 좋다.
그리고 다른 허브의 성분들의 흡수율을 높여주는 효능도 존재한다.
그래서 감초 하나만 쓰는 게 아니라 여러 개의 허브를 가지고 블렌딩을 했을 때 기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효능은 걷어두고, 달다.
많이 달다. 그래서 스테비아와 함께 각광받고 있는 허브이다.
스테비아는 나중에 다루겠지만, 국화과 식물에 속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 국화과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종종 있다.
그 사람들은 스테비아에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럴 때 천연 당성분을 찾는 다면 감초를 좋은 대책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감초는 부작용 또한 뚜렷하게 나타나는 식물 중 하나이다.
다량을 장복했을 때, 부종이나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다량을 일반 기준으로 채우기 어렵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되지만, 장복은 권유하진 않는다. 장복의 기분은 하루에 아침/점심/저녁으로 3개월 이상을 복용하는 형태이다.
나는 식물을 가지고 일을 한다.
그중에 하나 티를 만드는 일도 있다.
그래서 감초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천연당 대부분이 특유의 달콤하고 쓴 느낌이 강하게 있다. 스테비아도 마찬가지지만, 감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감초를 더 좋아한다. 우리가 흔히 접해본 재료이기 때문에 친숙한 점도 한몫을 할 것이다.
그리고 가성비도 좋다. 스테비아당의 경우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감초는 약재시장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좋아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스테비아'보다 더욱 어울리는 '감초' 한번 사용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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