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그램과 실제 매장에서 핫한 음료군들이 두 개 존재한다.
흑임자 크림을 이용한 음료
달고나를 이용한 음료
그중에서 아인슈페너의 다양화로 만들어진 흑임자 라떼가
인기를 많이 끌고 있다.
달콤 고소한 향미가 크림에 묻어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그 맛!
어느 누가 안 좋아할 수 있을까 싶다.
우리에게 흔히 흑임자로 알려진 식재료
원래는 흰머리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하여 새치 있으신 분들이 즐겨 먹는 재료였다.
이는 그 검은색이 머리의 하얀색 부분을 채워줄 거라는 의식에서 기원한다.
그 식재료가 현대적 해석을 만나 다양한 음료로 변화하고 있다.
더 자세하게 흑임자에 대해 알아보기 전 학명에 대해 알아보자.
학명 : Sesamum indicum
과명 : 참깨과
원산지는 인도와 아프리카 두 곳을 꼽는데, 고고학적인 증거는 인도가 원산지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근연종(생물의 분류에서 유연관계가 깊은 종류)이 모두 사하라 이남에서 자생하고 있다는 생물학적 증거는 아프리카 원산지라는 것을 뒷받침한다. 그래서 원산지를 이야기할 때 두 곳을 모두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흑임자는 참깨와 똑같은 식물이다. 흰색, 검은색, 노란색의 종자가 존재하는데, 그중의 검은색 종자를 흑임자라 칭한다.
들깨와는 다른 종이니 그것만 기억해두자.
예로부터 중국에서 불로장수 식품의 하나로 꼽혔다고 하며 선약이라 취급되었다.
실제로 한약재로도 사용되며 [동국세시기], [열양세시기]등에 깨를 이용한 엿강정, 소로 이용한 상화병 등이 시식이나 절식으로 소개되어있다. 이는 1800년대에 이미 깨를 이용한 음식이 발달해 있었다는 반증이다.
지방성분이 약 50% 정도를 차지하여 우리는 기름을 짜내어 '참기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는 '깻묵'이라 하는데 가축의 사료나 비료로 이용되어 버릴 게 없는 식품이다.
효능으로는 Keratin(케라틴), Anthocyanin(안토시아닌), Linoleic acid(리놀레산), Lignans(리그난)이 풍부해서 다양한 형태로 몸에게 유익하게 작용한다. 두피에 영향을 주어 모발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며 혈관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항산화 성분이 뛰어나서 노화를 방지하는데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섭취를 할 경우네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
물론 아프면 뭐해라? 병원 먼저 가야 한다.
실제로 한약재로도 사용하지만 일상생활에는 요리의 용도로 더 많이 사용된다.
우리가 흔히 아침대용으로 먹는 선식, 흑임자죽, 참기름, 다과, 깨소금, 차 등으로 한국에서는 많이 이용하며, 현재 카페에서 음료를 만들 때 사용하는 식재료로 굉장히 많이 사용된다. 실제 해외에서는 식용 숯을 가지고 차콜 라테가 유행한 적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식용 숯이 허가가 안나 그것을 흑임자로 대체해서 사용하는 추세다. 그 외에도 중동지방에서는 참깨를 버터처럼 만들어서 먹는 Tahini(타히니), 터키에서 먹는 빵인 Simit(시미트), 그리스에서 먹는 빵인 쿨루리(κουλούρι) 처럼 빵에 참깨를 듬뿍 묻혀서 만든 빵의 토핑 형태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영양학적으로는 연근과 굉장히 궁합이 좋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정식집 가면 연근에 흑임자 드레싱을 사용해서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마리아주의 긍정적인 형태다.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해왔지만, 용도들이 토핑 및 선식의 재료로서 많이 사용되어왔다.
하지만 현재는 크림 + 흑임자의 조합이 등장 해 인스타그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형태이지만, 향미는 쉽게 질릴 수 있다. 고소한 향미와 크림의 유지방의 풍미는 서로 만났을 때 폭발적으로 증대하는데, 여기에 단맛이 추가된다. 그래서 쉬이 질리지만 한잔의 예쁜 커피를 마시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오늘은 참깨가 들어있는 시미트 빵에 간단한 커피 한잔.
어떤가 싶다. 시미트가 없으면 주변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참깨 베이글도 좋다.
'식재료를 큐레이션 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섯 가지의 맛 '오미자' (0) | 2020.02.25 |
---|---|
금단의 과일로 오해 받던 '자몽' (0) | 2020.02.23 |
향긋한 레몬향의 소용돌이 '레몬머틀' (0) | 2020.02.19 |
'와사비'와 차이점이 뭐에요...? '겨자' (0) | 2020.02.18 |
천천히 음미하세요. '와사비' (0) | 2020.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