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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를 큐레이션 하다.

'보리'는 망종전에 베라.

 

어렸을 때 겨울에 곤로 위에 올려져 있던 주전자 하나.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구수함의 결정체. 

보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 민족은 예전부터 곡류를 이용한 차를 굉장히 좋아하며 음용해 왔다. 
옥수수 차, 보리 차, 결명자차, 숭늉(?) 등 다양한 곡류 및 2차 가공된 제품을 이용해 평상시에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제조했다.

왜? 이렇게 보리 차 등 다른 음료들을 마시게 되었을까.

 

더 자세하게 들어가기 전 학명에 대해 알아보자.

 

학명 : Hordeum vulgare 
과명 : 화본과(=벼과)

 

식물의 학명은 그 굉장히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위의 속명에 Hordeum은 고대 그리스에서 보리가 힘과 스태미나를 준다고 해서 'Hordearii'라 불렸고, 그 이후에 학명으로 붙게 되었다. 그리고 로마시대까지 오면 검투사들이 체력증진을 위해서 보리를 먹었기 때문에 별명이 '보리 먹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보면 보리는 예전부터 힘을 준다고 믿어졌던 식물이다. 탄수화물의 성분은 실제 몸에 신진대사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그래서 필수영양소다. 곡류에는 이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다.

보리는 세계 4대 작물 중 한자리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쌀 다음으로 많이 이용되어지는데, 몇년전 부터 수제맥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맥주의 주 원료이기도 한 보리는 6월에 수확을 하는 아이다.

6월 5일 '망종(芒種)'은 24절기 중의 9번째를 말하는 이름이다.

벼 등 곡식의 종자를 파종하기 적당한 시기라는 뜻으로 이 날에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진행하게 된다.

망종이 지나면 보리가 더 익지도 않고 바람에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를 속담도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리를 밥으로 지어서 먹기도 했으며 차로 음용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 보리차는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히트상품이 된다.

왜 우리는 보리차를 먹어왔던 걸까? 이에 대한 해답을 알아보자.

 

첫 번째, 수용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콜레라 같은 수용성 전염병의 경우 치사량이 높았다. 의학이나 위생상태가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야 별문제 없이 지나가게 되는 일종의 질병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물을 끓여 마시는 형태가 필요했다. 

두 번째, 맛있게 먹기 위해서다.
모든 인류는 의식주에 대한 욕망이 존재한다. 그중에 '식'은 조금 더 맛있게, 푸짐하게, 적더라도 맛있게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에게 일종의 가치관처럼 형성이 되어있다. 여기에서 안 빠지는 게 맛있게다.

우리는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일종의 만족감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것에 중독된다. 여기에 특별한 재료를 가지고 나만이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을 나는 '미식가'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일반 끓인 물보다 거기에 다른 재료를 넣어서 우림으로 물에 다른 맛들을 추가해서 맛있게 먹는 것이다.

세 번째, 영양분 공급이다.
오늘날 우리가 빠르게 영양분을 섭취할 때에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가?
정제되어 있는 파우더나 알약을 통해서 섭취한다. 그중에 파우더는 물에 타서 빠르게 먹는 방법을 이용한다. 단시간에 필요한 영양분이나 식사 대용으로 사양하기 위해서다. 곡차의 경우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성분 및 구수한 향미를 물에 우림으로 인해서 수용성 성분들이 물에 녹아나게 된다. 우리는 충분히 거기서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다. 

 

 

항산화

베타카로틴, Vitamin C, E등 항산화와 관련된 작용를 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는 신체의 면역력, 항염등 전반적인 형태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예전에는 먹을게없어서 먹던 보리였지만 지금은 건강을 위해서 찾아먹는 식재료가 되었다.

보릿고개는 이제 옛말이다.

 

단백질, 식이섬유 다량 함유

보리는 100g당 약 12g의 단백질은 포함하고 있다.

이는 곡류에서 단백질이 많다고 알려진 밀의 함량인 14g와 거의 상동하는 수준으로 높은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이다.

식이섬유의 경우 쌀에 대비 10배 정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배변활동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흔히 말하는 디톡스 및 장 클렌징에 도움을 준다.

다만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의 경우 많은 수분섭취를 동반하여야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수분섭취 없는 식이섬유의 섭취는 변비질환을 쉽게 유발하게 된다. 

 

낮은 칼로리

보리는 낮은 GI수치와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보리차로 섭취했을때는 0kcal에 준하는 제품까지 존재한다.

덕분에 근래들어서는 다이어트에 좋은 식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혈액 클렌징

알킬피라진(alkylpyrazines)의 성분은 보리에서의 구수한 향을 담당하고 있다. 

이 성분은 혈전의 생성은 억제하고 그에 따른 혈류의 흐름을 개선한다고 알려져있다.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프면 병원이 먼저인 것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부작용

재료의 성질을 구분할 때에 냉한 재료로 분류되어져 따뜻하게 조리하는 형태나 볶는 형태로 재료를 중화시키고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차가운 재료를 그래도 먹으면 배앓이를 한다는 속설에 기반한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재료가 굉장히 많다.

대표적인 형태가 보리와 결명자가 여기에 속한다.

 

보리는 일반적으로 빻아서 가루를 내어서 이용하거나 밥을 짓는데 사용되어왔다.

물론 볶아서 물에 끓여서 만드는 보리차의 형태로 잊어서는 안된다. 

근래에 와서는 보리의 새싹을 분말로 만들어서 먹는 기능성식품으로도 많이 이용되어지는데 이는 요리와는 다른 개념이다.

그 외에도 황금보리를 이용한 맥주 및 우리나라 술이 주조되어지고있다.

엿, 식혜를 만들 때 사용하는 엿기름, 보리고추장 등 굉장히 다양한 부분에서 사용되어지는데 사람이 먹기도 하지만 가축 사료로도 이용한다.

그만큼 동물이나 사람에게 유익한 성분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주요 식자재라는 소리다.

 

 


예전부터 보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음료로 활용되어 왔다. 

커피와 함께 대표 음료로 불리고 있는 '오르조(Orzo)'

 

국내에서는 카페 쇼 등을 통해 꾸준히 소개되어 왔지만, 근래 다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제품이다. 
실제로 커피 같은 색감과 구수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카페인 없는 커피로 꾸준히 홍보가 되고 있다. 

 

우리에게는 RTD형태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많이 알려진 보리를 이용한 음료 제품군들이 제일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직접 볶아서 주전차에 팔팔 끓여 델몬트 오렌지주스병에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해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는 기억들이 30대 이상에서는 남아있을 것이다. 

레트로와 현대적인것을 통틀어서 변하지 않는 보리차 

오늘은 시원한 보리차 한잔으로 갈증해소를 해보는게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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